다른 이의 책 리뷰를 통해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책에 대한 나와 같거나 다른 통찰이다. 같으면 같은 대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 기쁘고, 다르면 다른 대로 눈과 마음이 밝아져서 통쾌하다. 책 리뷰는 또 하나의 창작이라고 생각한다. 책 내용 그대로 옮겨 놓는다면 그것은 요약 혹은 발췌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리뷰라 함은 그 안에 리뷰를 하는 자의 생각, 느낌, 감정, 경험, 인생 등이 가미될 때이다. 그래서 리뷰는 책에 대한 소개인 동시에 책을 매개체로 하여 리뷰를 쓰는 이의 사고와 정신을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내가 그다지 별 감흥을 받지 못했던 책에 대해 알뜰하고 세심한 리뷰를 만나게 되면, 놀랍다는 생각을 한다. '아, 이 책에 이런 부분이 있었나, 이 책이 이렇게도 읽혀지는 구나' 하며..
이런 질문을 받았거나 책에서 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살 날이 6개월 밖에 살지 않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 질문을 독서에도 적용시켜보면 어떻게 될까? "앞으로 50권의 책 밖에 읽지 못한다면 무슨 책을 읽겠습니까?" 우리는 늘 선택의 상황에 있다. 인간의 삶은 '선택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그러하다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책에 대해서도 우리는 똑 같은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고 우리의 시간도 유한하며 우리는 책에 대해서도 늘 선택의 기로에 있기 때문이다. 어느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는 책 한 권 만이 어떤 사람을 결정지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의 내면과 경험, 그리고 다..
Image: gofigo.tistory.com 독서 방법에 관련한 책 중에서 베스트로 뽑는 박 민영씨의 에 보면 책장 정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2년 전 나는 그 책을 읽은 뒤 바로 책장 정리에 돌입했는데 그 결과를 보고 책장 정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박 민영씨는 책장에서 어떤 책이 주로 꼽혀 있는지 살펴보고 버릴 책을 골라내라고 한다. 그가 버릴 책의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나의 정신을 박제화 시키고 있다고 판단되는 책' 과 다시 읽을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남는 책은 '인간과 세계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구하는 책들'이 된다. 최근 나는 도서관을 애용하고 그 중에서 선별하여 책을 구매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재독, 삼독까지 할 정도의 책이 그다지 많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