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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독특한 소재의 책인데요, 독서 모임과 코칭을 접목시킨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누군가의 멋진 독서 모임을 참관한 느낌, 좋은 코칭을 한 번 경험한 느낌입니다.

 

독특한 소재 덕분에 자기계발서와 독서 모임 운영자 모두에게 좋은 책입니다. 자기계발서로 선택한다면, '삶의 의미와 꿈, 독서법, 자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프레젠테이션' 각 주제별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콕 짚어 다루고 있는 점이 좋습니다. 무겁지 않은 자기 계발서를 원할 때 유쾌한 독서가 될 겁니다.

 

코칭을 하고 있거나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거나 독서 경영을 하는 기업에서 읽으면 알뜰하게 챙겨 읽을 것이 많습니다. 특히 독서 모임 운영에 관련한 좋은 책이 많이 출간되어 있지 않아 더 반가웠습니다. 책 속의 코치가 질문하고 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부드럽고 탁월해서 초보 코치들에게 좋은 학습 교재가 될 것이고, 독서 경영을 하는 기업에서는 독서 모임에 참가하는 직원들이 어떻게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면 응용해 볼 요소들을 꽤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론서는 이론서대로 유용하겠지만, 소설 형태로 쓰여져 있어 읽으면서 대화의 흐름과 모임의 운영 기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저자 양정훈님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다는 점입니다. 양정훈님은 현재 포스코에서 사내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문 분야가 '시간 관리 코칭' '독서 코칭'이라고 합니다. 양정훈님은 소규모의 사람들을 모아 코칭 형태의 독서 모임을 진행하면서 독서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는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 경험이 책의 일부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책의 내용이 보다 현실감 있고 자연스러웠던 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양정훈님은 독서 모임의 리더의 역할, 책의 지식과 독서 모임 참가자들의 경험이 어우러진 따뜻하고 성공적인 독서 모임 사례를 한 편의 소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독서 모임 운영자의 입장에서 읽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독서 모임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노하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독서 모임을 위한 노하우 몇 가지를 제가 나름대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독서 모임의 원칙

우선, 독서 모임의 원칙입니다. '서로의 실수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책을 다 읽었다 아니다, 실천 사항을 '다 완수했다 아니다'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독서 모임의 공간을 마음껏 시도해보고 실패하면서 성장하는 공간으로 정의한 것입니다. 실천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 즉 '배움'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것입니다. 이 원칙에 따라 독서 모임의 리더인 코치도 비난하기 보다 격려하고, 참가자들도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독서모임 리더의 자격과 역할

독서 모임에서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가 중요하지만 특히나 중요한 것은 진행자입니다. 책에는 코치가 리더로 등장하는데요, 이 코치는 주제에 집중하고 질문을 이끌어내고 참여를 격려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 냅니다. 기업에서 독서 모임을 진행하는 분들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자발적으로 참여를 이끌어내는 코치의 소통 능력을 주의 깊게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카페의 독서 모임은 한 리더가 지속적으로 이끄는 형태가 아닐 수 있습니다만, 양정훈님이 부록 '실전 독서 모임 노하우'에서 이야기한 리더의 자격과 역할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리더의 자격은 좋은 독서가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리더는 좋은 경청자여야 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그 모임의 리더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듣지 않고 말하기만 할 줄 아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고 스피커일 뿐입니다.

 

리더는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고, 참가자의 성장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따라서 모임의 리더는 참가자들 간에 신뢰성을 높이고, 참가자 각자가 존중 받는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독서 모임의 리더는 대화나 의견이 균형을 갖췄는지 항상 살펴야 합니다. 세르반테스는 남을 괴롭히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참여가 커질수록 변화의 폭도 커짐을 다른 분들도 분명하게 느낍니다. 소극적인 분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는 참가자 모두에게 인격적인 성숙을 가져다 줍니다."

 

독서 모임 토론 방식

마지막으로, 각 독서 모임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책에도 독서 모임의 리더인 코치가 진행하는 토론 형식이 있는데요, 잘 짜여 있어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 독서 모임 토론 진행 방식
  1. 이 책을 선정하신 이유
  2. 독서 전 기대 사항
  3. 자가진단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세요)
  4. 도와주세요. (책을 읽으며 잘 이해가 안 가거나 도움이 필요한 것)
  5. 책 요약
  • 무엇에 관한 글인가
  • 무슨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나
  • 지은이 의도는 무엇인가
  1. 요약 발표
  2. 기대 사항 채우기
  3. 실천 사항 3가지

 

독서 모임 토론 진행 방식이 위의 방식과 많은 부분 일치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특별히 '도와주세요' 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책을 읽을 때도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그 이유는, 각 주제별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들이 '도와주세요' 리스트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잘 활용하면, 책 자체에 대한 토론보다 한층 의미 있고 깊은 이야기들을 이끌어 낼 수 있겠습니다.

 

 

내 책은 하루 한 뼘씩 자란다 - 10점
양정훈 지음/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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