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여섯 단계 법칙'이었다. 책을 읽어 보니 저자가 식스 픽셀이라는 제목을 선택한 것도 '여섯 단계 법칙'과 비교하여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여섯 단계 법칙'은 '인간들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 실험의 결과로, 여섯 사람을 거치면 자신이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된다, 여섯 단계만 넘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그런데 이 법칙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단계를 필요로 한다. 그럼, 식스 픽셀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저자 미치 조엘이 픽셀이라는 단위를 쓴 것은 이제 단계의 법칙이 깨졌다는 것을 말한다. 픽셀(pixel)의 사전적 의미는 디지털 화면의 단위로, 표현할 수 있는 ..
저자의 티핑 포인트에 대한 생각들은 특정 현상에 대한 지적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왜 어떤 아이디어나 행동이나 제품은 전염성이 있는 반면 그 밖의 것들은 그렇지 않은가? 왜 어떤 아이디어와 유행과 메시지들은 '점화'되는 반면 다른 것들을 불발되는가?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것들을 전염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 마케터들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이것이다. 어떤 아이디어, 제품, 메시지, 행동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고 빠르게 확산되며 주목 받는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왜 그런 걸까? 그 둘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요소가 무엇일까? 저자는 그 결정적인 요소를 티핑 포인트에서 찾았다. 티핑포인트란 "모든 것이 한꺼번에 갑자기 변화하고 전염되는 극적인 순간"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티..
을 읽으면서 머리에 떠오른 식당이 한 군데 있다. 요즘 식당 가격이 다 그러하듯이 김치찌개 5천원에 먹을 수 있는 곳도 쉽게 찾기 힘들다. 하물며 1만원에 2인이 낚지 볶음에, 김치찌개, 계란찜, 쌈야채, 밥과 다섯 가지의 반찬을 먹을 수 있는 곳은 정말이지 찾기 힘들 것이다. 내가 말하는 이 식당이 바로 그런 곳이다. 그것도 강남에 위치한. 이 곳은 점심 시간을 넘겨 2시를 넘어 가도 테이블이 거의 차 있다. 점심에는 식사로 북적거리고 저녁에는 삼겹살에 소주와 맥주를 곁들인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너무 여기서 먹다 보니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을 가려고 마음 먹어도 이 만한 가격에 이 만큼 잘 나오는 곳을 찾을 수 없어 자주 찾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여러 식당들을 쭉 나열해 생각해 보아도 이 식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