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사람' 문제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히스 형제는 정말 '사람' 문제인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사람 문제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실상은 상황이나 명확성, 탈진과 같은 문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기 보다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사람에서 찾기 전에 다른 것에서부터 먼저 찾아봐야 한다는 의미이겠지요. 달리 말해 사람의 의식과 행동, 감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변화를 주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스 두 형제는 행동 변화에 대해 세 가지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제안하는 방법 또한 원인을 밝히기 보다 '해결' 중심적이며, 어떤 사람인가 보다는 'what과 how'에 초점을 맞춥니다. 사람의..
흥미로운 문제를 하나 내 보겠습니다. 이라는 책을 펴낸 존 고트먼은 어떤 부부를 5분~15분 정도 살펴보면 이혼할 가능성을 95% 이상 알아맞힐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과연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한 번 상상해 볼까요? 지금 여러 부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가정해 볼께요. 그들이 말하고 행동할 때마다 어떤 감정이 표현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중이라고요. 이혼의 신호, 즉 결혼의 적신호를 알려주는 결정적인 감정은 무엇일까요? 고트먼의 연구는 그것이 '경멸'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고트먼에 의하면 "경멸은 혐오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혐오와 경멸은 누군가를 공동체로부터 완전히 거부하고 배제하는 행위로 연장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커플이나 부부가 헤어질 지 아닐 지를 알아내기..
저는 이 책의 제목에 처음 이끌렸습니다. 경영이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서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혼자가 아니라 '같이 즐겁게', 그리고 혼자일 때보다 '시너지 있게' 잘 해내느냐가 늘 화두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은 결국 사람에 대한 것이고, 저는 경영을 '사람 학문'이라고 부릅니다. 저자인 구본형님은 이 '사람 학문'을 중국 고사에서 풀어냅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공자, 사마천, 맹자에서 인용한 몇몇 인물과 이야기들에 깊은 공감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모든 인물과 구본형님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책의 중국 고사들은 충분히 읽어 둘 가치가 있습니다. 고사가 던지는 메시지를 스스로 성찰하고 사색하는 시간들이 유익했기 때문입니다. 구본형님은 자기경영, 섬김, 인재경영,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