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의 직원이었던 예전에, 세이노의 한 글이 마음에 한동안 남았었다. '허드레 일부터 제대로 하라'는 주제였는데 신입 사원들이 커피 타는 일, 복사하는 일을 허드레 일이라고 아무렇게나 생각하지만 세이노는 정말인지를 되물었다. "커피 하나도 제대로 타려면 만만하지 않다"면서, 세이노는 향과 맛을 제대로 살리는 온도와 방법을 세세히 설명했는데, 과연 만만하지 않았다. 세이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커피 마시는 사람들 각각의 기호에 따라 어떻게 배합하는 지 기록해 두고, 그 기록한 것을 자신만 아는 것이 아니라 탕비실에 붙여 두어 누가 어떤 커피를 원하는지를 누가 타더라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 다름아닌 지식 경영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이 정도면 굉장한 것 같지만, 그의 커피 이야기는 ..
이 책에는 세상을 바꾼 32명의 인터넷 비즈니스 리더들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이 책의 인터뷰는 좀 특별하다. 어떻게 아이디어가 생겨났고 어떻게 구체화되어 갔는지, 어떻게 팀을 만들어 나갔는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냈으며 투자에 대해 어떻게 결정을 내렸으며, 그리고 창업가를 위해 해 줄 조언은 무엇인지 등 창업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창업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영감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이미 유명해져 있는 그들이 아니라, 고군분투하는 창업가들의 입장에서의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우리처럼 그들에게도 끊임없는 어려움이 있었고, 계획대로 되지 않았기에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으며..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동양적으로 잘 정리했다는 생각을 했다. 책 제목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위클리 비즈'의 편집장으로 여러 경영자들과 경영 사상가들을 만나면서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키워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혼(魂), 창(創), 통(通)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찾아냈다고 한다. 혼 창 통 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여러 경영 연구와 사례를 접하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을 주었고 '위클리 비즈'에서 인터뷰한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혼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며 '내가 여기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이고 '개인을 뛰어 넘는 대의'이다" 켄 블랜차드의 사우스웨스트에서의 경험 사례는 혼이 제대로 공유되면 조직이 어떤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