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장 최근 읽은 책이 게리 해멀의 <경영의 미래>이다. 최근 나는 경영혁신에 대한 책들을 주로 읽고 있는 중인데, 현재 경영학에서 최대의 화두는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느냐, 살아남느냐에 있는 것 같다. 굳건할 것 같은 기업들이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경영사상가들도 기업가들도 더욱 이 화두에 매달리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의 최신작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는 왜 어떤 기업은 몰락하고 어떤 기업은 존속하는지 그 의문을 밝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짐 콜린스는 왜 이 책을 썼는가? 저자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독자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기를 바라는가? 책 속의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이 책의 목적은 정확한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절대 망할 것 같지 않던 기업들이 어떻게 몰락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여 리더들이 비극적인 운명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몰락한 기업의 최후를 비웃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워 우리의 상황에 적용시킬 것인지를 살펴본다. 여기에서 논의하는 '몰락의 5단계'를 이해한다면 리더는 기업이 '우상에서 쓸모 없는 존재로 추락해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지는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몰락은 피할 수 있다. 또한 몰락의 전조는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5단계까지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이상 몰락은 되돌릴 수 있다. 강한 기업도 언제든 쓰러질 수 있지만 때로는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우리가 조사한 기업들의 역사는 모두 합해 6,000년이 넘는다. 우리는 데이터를 철저히 검토하면 위대한 기업응로 발전했다가 이후 몰락한 기업과 관련해 생생한 사례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우리는 조사한 자료들을 업데이트한 뒤 재무 상황, 비전과 전략, 조직, 문화, 리더십, 기술, 시장, 환경, 경쟁 구도 등 다방면에 걸쳐 몰락한 기업들의 역사를 검토했다. 특히 다음 두 가지 의문에 초점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하락이 본격화하기까지 어떤 조짐이 나타났고, 결국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어떻게 행동했는가?

 

 

짐 콜린스가 찾은 '몰락의 5단계'는 성공으로부터 자만이 생겨나는 1단계, 원칙 없이 과도한 욕심을 드러내는 2단계,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3단계, 구원을 찾아 헤매는 4단계,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5단계로 이루어진다. 짐 콜린스가 찾은 그 몰락의 이유는 무엇인가? 그 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사람들은 흔히 위대했던 기업이 추락하는 원인은 대부분 혁신 거부, 과감한 행동 부재, 변화 등한시에 있거나 아니면 단순히 게을러서 현실에 안주하다가 뒤처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조사한 데이터는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물론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기업은 결국 망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는 조사한 기업들에서 현실에 안주해 몰락했다는 증거를 찾아내기 어려웠다. 그보다는 오히려 과도한 욕심으로 스스로 화를 자초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책의 의미는 추락하기 전에 추락의 징후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일 것이다. 짐 콜린스는 자만, 욕심, 위험 신호 부정, 빨리 회복하려고 서두르는 행동 등의 몰락의 단계를 규정함으로써 몰락의 징후에 대한 통찰력을 부여한다. 중요한 것은 몰락의 징후를 가져오는 것처럼 해결하는 능력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든 인생이든 늘 명심해야 할 중요한 원칙은, 그만두어야 할 것을 그만두고 버려야 할 것을 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사람이든 기업이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정신적 통찰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공지사항